프랑스 취재를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던 후배가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던 순간이다. "시상식 생중계를 지켜보다 기자들도 소리 지르고 얼싸안고 뛰어올랐어요. '월드컵 4강' 때는 저리 가라였죠." 외국 기자들도 "유일하게 재미있는 영화였다"며 '엄지 척'이었고, 그곳 현지인들도 봉준호 얘기만 하더라고 했다. ▶유럽서 열리는 '3대 영화제'를 생긴 순서로 꼽으면 베네치아(1932), 칸(1946), 베를린(1951)이지만, 우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