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큰어른 마지막길, 용대리 주민들 함께했다
"설악의 주인이 적멸에 드니 산은 슬퍼하고 골짝의 메아리는 그치지 않는다."(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지난 26일 입적한 설악무산(雪嶽霧山·86) 스님의 다비식이 30일 1000여 명의 추모객이 운집한 가운데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 엄수됐다. 건봉사에는 혼탁한 세상에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퍼뜨리고 떠난 조계종 대종사이자 신흥사 조실인 무산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만장이 처연히 휘날렸다.이날 아침 설악산 신흥사에서 출발한 법구(法軀)는 오후 1시 30분쯤 금강산 감로봉에 자리한 건봉사에 도착했다. 영정과 위패를 앞세운 행렬이 다비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