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집방’ 시대
예능이 현실에 낚이는 것인지, 현실이 예능에 낚이는 것인지 바야흐로 ‘집방’ 시대다. 사는(Buy) 것과 사는(Live) 곳 사이에서. 사는 곳이 어디인가. 이것이 단순한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계급’을 동반한다는 걸 대학에 가서야 알았다.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 물정에 무지했던 나는, 아파트 브랜드명과 사는 지역만으로도 사람의 인생을 셜록 홈스처럼 추리해내는 친구들의 능력에 감탄했다. 순진한 시절이었다. 마침 TV에선 “당신이 사는 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