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천안함 추모 배지를 만든 여고생들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이들은 영화 '연평해전'을 본 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릴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나 세월호 배지를 보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한 번 더 갖게 되는데, 천안함이나 연평해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수병 정모를 쓰고 흰색 정복을 입은 모습의 배지 디자인도 학생들이 직접 했다. 5개월여 뒤 이들이 판매 수익금 772만원을 해군 유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72란 숫자는 천안함 선체 번호 P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