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관운(官運)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인 2013년 4월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가까운 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으로 임명된 직후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까지는 '잘나가는' 검사였다. 특수 수사를 전담하는 대검 중수부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그는 두 차례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겨눴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노무현·이회창 캠프 대선 자금 수사에 참여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지휘한 이 수사는 국민적 성원을 받았다.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