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한 살, 아홉 살, 일곱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11년 경력의 엄마다. 동네에서 나는 '아들 셋 엄마'나 '삼 형제 엄마' 등으로 불린다. 옛날엔 '아들이 셋'이라는 게 누군가를 특정하는 말로 쓰일 만큼 드물지 않았을지 모르겠는데, 저출산 시대엔 충분히 누군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일 수 있게 됐다.아이 셋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가끔은 '딸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축복이다.◇아이들 앞에선 나도 '영웅'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자신들이 태어난 날 얘기다. 엄마가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