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살아 있다는 것 이상의 존엄은 위태로운 사회라고 느껴졌어요. 영화 대사 '살려는 드릴게'처럼 정말 살려만 주는 사회 같아요."이번엔 한국이 싫어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소설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 도발적인 작품으로 화제가 됐던 작가 장강명(44)이 연작소설집 '산 자들'(민음사)을 냈다. 25일 만난 장강명은 "2010년대 말 한국의 상황을 사진으로 보여준다면 가장 꼽고 싶은 10가지 장면을 떠올렸다"고 했다.10편의 소설로 만들어진 10가지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