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있으면 대나무가 있고, 대나무가 있으면 마을이 있다.' 전남 담양에 전해오는 이야기다. 그만큼 담양엔 대나무가 흔하다. 마을 뒷산, 가옥 울타리, 도로변 등 어디에든 대나무 숲이 있다. 연평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으며, 바람이 적어 대나무가 자라기에 좋다. 담양은 1980년대까지 죽세공예(竹細工藝)를 꽃피운 죽향(竹鄕·대나무 고장)으로, 1990년대 이후에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생태 관광지로 알려졌다.담양은 최근 또 한 번 변신 중이다. 대나무로만 알려졌던 고장에 예술을 입혀 지역 경쟁력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