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열려라 참깨!" 했을 때 동굴 문이 이렇게 열리지 않았을까. 열림 버튼을 누르자 유리문이 천천히 옆으로 움직였다. 굵은 쇠막대로 살을 짜 넣은 문이 일반적인 건물 출입문보다 크고 육중했다. 설계자인 건축가 문훈(51)의 최초 구상은 진짜로 "열려라 참깨!" 하면 음성 인식으로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여러 사람 드나들 때마다 주문을 외기가 번거로워 실현되진 못했지만.실없는 이야기 같은데 참기름 회사 건물이라니 그랬을 법도 하다. 지난 4월 서울 광희동에 들어선 이 건물은 고급 참기름·들기름을 만드는 벤처기업 '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