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쏟아지고 산봉우리 넘실대는 그림에 파묻히니, 여기가 피서 명당이로다. 산과 숲, 강과 계곡이 화폭 속에 다 있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 소용돌이치는 파도가 무더위를 잊게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3일 개막한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이다. 남도 화순부터 함경도까지 그림으로 전국을 유람할 수 있다. 고려 말부터 조선 말기까지 국내외에 소장된 실경산수화 360여점이 나왔다.정선과 김홍도만 익숙한 관람객들에게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다. 18세기 선비 화가 김윤겸(1711~1775), 영·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