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3일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가 1-0으로 앞서던 8회초 1사 만루. 고효준이 뿌린 공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걷어내 좌측 펜스 방향으로 보냈다. 뻗어나가지 못한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가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박건우가 태그업, 홈을 밟았다. 1-1 동점. 8회초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롯데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노디시전'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레일리의 얼굴엔 아쉬움의 일그러짐은 없었다. 오히려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고효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