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프랑스 화가 베르나르 뷔페(1928~1999) 20주기 기념전 관련 인터넷 후기엔 이 같은 증언이 잇따른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의 또 다른 스타, 전시해설자 정우철(30)씨 때문이다. 하루 네 번, 1시간 남짓한 정씨의 그림 설명을 듣기 위해 15일 오전 11시에도 100명 넘는 관람객이 그를 둘러쌌다. 다른 그림으로 옮길 때마다 일대 혼잡이 빚어질 정도였다. "찾는 분들이 늘어 이동 시간이 길어진 탓에 해설 분량을 약간 줄였습니다."뷔페의 삶과 그림의 역사를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