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마이클 로렌젠(27·사진)이 한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고, 홈런을 터뜨리고, 야수로 수비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98년 만에 나온 진풍경이었다.레즈의 불펜 투수인 로렌젠은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 5―4로 앞서던 7회 초 등판했다. 구원 투수로는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1사 후 대타 제이 브루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다. 하지만 레즈는 7회 말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1점 홈런으로 다시 6―5 리드를 잡았다. 로렌젠은 8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