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4시 고속도로에서 잠이 깼다. 경부고속도로 천안 부근. 버스는 전용차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경부선 서울 방향 77㎞ 구간에서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이라는 뉴스가 보였다. 올 것이 왔구나. 벌초 행렬을 시작으로 추석이 다가온 셈이다.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위엄은 해마다 훼손되고 있다. '추석을 없애자'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차례 문화를 거부하는 가구도 늘어난다. 종교적 이유는 옆으로 밀쳐두자. 추석은 까딱하면 세대 갈등과 남녀 갈등이 연쇄 폭발할 수 있는 최전선이다. 아내는 느닷없이 19세기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