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등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1부 정준영 부장판사는 요즘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만든 한 포털 사이트의 비공개 카페에 들어간다. '치유'를 뜻하는 'TREATMENT 004'라는 이름의 카페에는 그를 비롯해 형사1부 판사들과 검사, 변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리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34)씨가 있다.정 부장판사는 지난달 A씨 항소심에서 이례적으로 그를 보석(保釋) 석방했다. 보증금은 받지 않았다. 대신 매일 밤 10시 이전에 귀가하고, 3개월간 금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