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밥 먹고 체했다' '밥하는 기계가 된 거 같아요' '모유가 너무 적은데 조언 좀'…. 회원 280만명이 넘는 한 맘카페 게시글이다. 육아 고민, 신세 한탄, 시댁 험담 같은 온갖 글이 '초' 단위로 올라왔다. 2003년 이 카페가 문을 연 뒤 지금껏 2608만개 글이 게시됐다고 한다. 16년간 날마다 4500개 넘는 글이 올라온 셈이다. 주부들이 온갖 집안 대소사와 깨알 정보를 주고받던 동네 빨래터가 수십 개는 모여 있는 듯하다. ▶맘카페는 주로 30~40대 기혼 여성들이 육아·출산 정보나 자녀 교육, 요리, 부동산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