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페터 한트케(77)는 우리나라에선 '관객모독'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출신 극작가다. 1966년 데뷔한 해에 발표한 이 작품은 내용과 형식 모두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언어에 대한 극도의 실험 정신으로 기획됐으며,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하지만 사건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배우가 관객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등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기존 관습을 깨는 도발적 시도는 한트케의 트레이드 마크로, 그의 문학 작품뿐 아니라 행적에서도 드러난다.한트케의 등장 자체가 독일 현대 문학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