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처음 착륙한 최초의 인류처럼."마라토너 일리우드 킵초게(35·케냐)는 레이스에 나서기 전 자신이 내디딜 걸음을 이렇게 설명했다.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자신의 발로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각오이자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그는 12일(현지 시각) 약속대로 마라톤 역사에서 '최초 인류'가 됐다. 그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공원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 59분 40초에 주파했다.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에서 2시간 벽을 깬 것이다.이 레이스는 인간이 풀코스를 과연 2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느냐를 실험하기 위해 마련된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