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카다레(83)가 있기 전, 알바니아는 유럽에서 잊힌 나라였다. 그가 27세에 발표한 '죽은 군대의 장군'이 번역되면서 나치와 파시스트 군대에 차례로 점령당한 알바니아의 참혹한 역사가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자국 군인의 유해를 거두기 위해 알바니아를 떠도는 외국인 장군의 시선으로 전쟁의 추악함을 폭로한 소설로 카다레는 '조국 알바니아보다 유명한 작가'라 불렸다.올해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23일 내한한 카다레는 "알바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고립되고 가장 독재가 심한 나라였다"면서 "이탈리아와 80㎞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