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않고 돌아온 게 큰 수확이랬다. 이겼으면 무슨 봉변(逢變)을 했을꼬. 숙소에 갇혀 있다 '전쟁' 치르고 돌아온 대표팀이 딱했다. 축구도 평양 눈치를 봐야 하나. 닷새 전인 지난 10일 스리랑카를 8대0으로 누른 후련함이 남아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 경기도 뒤끝이 개운치 않았다. 어느 라디오 방송을 들어버린 탓이다."(대표팀 경기) 편하게 보셨죠?"(진행자)"아 그렇죠. 에, 모(뭐) 사실, 사실상 전반 30분쯤 지나니까, 아 오늘 경기의 승부의 추가 어디로 기우는지가 너무나 명확해져서 뭐 사실은 저는 뭐 섣불리, 또 경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