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겸손하고 희생하며 착하게만 살려고 하지 마세요. 병(病)납니다."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65) 신부는 역발상과 전복(顚覆)의 메시지를 던진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가 그동안 낸 책 제목만 봐도 그렇다. '벗어야 산다'(3만부)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4만부)라고 권한다. '천주교 사제'라면 선입견처럼 떠오르는 엄숙·경건·겸손·청빈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은 독자, 특히 천주교 신자들은 "딱 내 이야기" "속이 뻥 뚫린다"며 열광한다. 알게 모르게 신자들을 옥죄던 죄책감을 훌훌 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