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임기 절반을 지났다. 출범 당시 평등과 공정, 정의를 앞세웠고, 교육 분야에서는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을 내걸었다. 교육계와 국민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실현 공약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은 좌표 없이 표류하고 있다. 교육정책이 여론과 정치적 판단에 휘둘리며 철회·번복되면서 학교 현장이 더없이 혼란스럽다.'수능은 오지선다'라며 정시 확대에 선을 그었던 교육부 입장은 대통령의 정시 상향 발언에 뒤집히고, 재지정 평가로 점차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려던 자사고·특목고는 시행령을 통한 일괄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