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원동의 이름 없는 작은 사진 스튜디오에는 영정사진들이 군데군데 붙어 있다. 검은 배경에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부터 환하게 웃거나 손으로 '브이(V)'를 지은 이까지 표정과 자세는 각양각색이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죽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젊은이들이다.홍산(24)씨는 20·30대의 영정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다. 평일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다. "돈에 얽매이는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아 직장 생활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대학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