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 후 미국에 필적할 만한 나라는 없었다. 누구나 팍스 아메리카나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9·11이었다. 초강대국 미국의 본토, 그것도 뉴욕 심장부가 국가도 아닌 일개 테러 단체에 타격당한 충격은 컸다. 당시 백악관을 장악한 네오콘은 미국의 강한 모습을 다시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믿었다. 차제에 미국의 패권에 상처를 입힐 위험 국가를 제압하기로 마음먹었다.테러와 전쟁을 벌인다고 선언한 미국은 주적 셋을 꼽았다. 이란, 이라크 그리고 북한이었다. 이른바 악의 축(axis of evil)이다. 인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