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과 인터뷰하기로 한 28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숙소 앞은 아침부터 베트남 국기와 유니폼을 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응우옌 띠엔린 등 대표 선수들은 호텔 앞에 모여든 인파에 막혀 로비를 서성거리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을 따낸 베트남 축구는 이미 대체 불가한 '국기(國技)'가 됐다. 인기몰이의 주인공이 된 박항서 감독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래서 나는 밖에 잘 안 나간다"면서도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고,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게 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