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려고 전국 명산에 혈침(穴針)을 박았다는 '풍수침략설'이 한때 유행했다. 정기가 모인다는 '혈자리'에 쇠말뚝을 박아 땅의 맥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다. 풍수침략설은 한 일본 장군이 전범 판결로 처형 직전 남겼다는 유언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조선 땅 전역에 쇠말뚝을 365개 박고 수탈한 보물을 숨겨뒀다'는 설이다. ▶한 민간단체는 1985년 민족정기를 회복한다며 북한산 백운대에서 1m가량 쇠말뚝 20여개를 뽑아내고 그중 일부는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그런데 이 쇠말뚝은 '등산로 보수용'이라는 설명도 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