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란 말은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다.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와야 보리농사가 잘된다. 눈은 보리에게 이불이다. 한겨울 보리가 얼어 죽지 않게 해주고 봄이 되면 녹아서 가뭄을 해갈해 준다. 겨울이 따뜻하면 보리가 웃자라 꽃샘추위에 얼어 죽기 십상이다. 옛말에 '겨울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고 했다. 마늘과 양파가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야 알이 굵어지기 때문이다. ▶시골에서도 올해 동치미는 김치냉장고에서 익힌다고 한다. 11월 중순쯤 동치미를 담가 한 달쯤 지나야 먹기 좋게 익는데 올해는 금방 다 익었다. 겨울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