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만년에 '주역'을 좋아해서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지고, 쇠바늘이 세 번 부러졌으며, 검게 쓴 글씨가 세 번 뭉개졌다(孔子晩善易, 韋編三絶, 鐵撾三折, 漆書三滅)." '사기'에 나오는 말이다.책(冊)이란 글자의 생긴 모양에서도 알 수 있듯, 죽간의 위쪽에 구멍을 내어 가죽끈으로 발을 엮듯 만든 것이 종이 발명 이전의 책 모양이었다. 죽간을 묶은 가죽끈이 너덜너덜해져서 세 번이나 끊어졌다. 이것이 삼절(三絶)이다. 또 대나무 구멍으로 가죽끈을 꿰려고 바늘을 쑤셔 넣다 보면 바늘 허리가 자꾸 부러진다. 이것은 삼절(三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