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은 LG 트윈스를 좋아했다. 정확히 말하면 MBC 청룡 때부터 팬이었다. 이름에 '용(龍)' 자가 있어 '청룡'이란 팀 명이 좋았고, 서울 팀이라 더 좋았다.LG가 MBC 청룡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뛰어든 1990년, 소년은 고명초 야구부에서 처음 방망이를 잡았다. 창단 첫해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소년은 그해 겨울 LG가 우승 기념으로 나눠준 어린이 회원 점퍼를 입고 두 가지 다짐을 했다."나는 꼭 LG 선수가 된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겠다."◇우승으로 19년 커리어 피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