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취업난과 고용 불안이 심한 2020년에는 낯선 말이 됐다. 그럼에도 정년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은 아직 있다. 공무원이다. 지난해 5월 통계청은 청년(15~29세) 취준생 71만4000명 중 30%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라고 발표했다.강성현(가명·36)씨는 스물다섯이던 2009년 한 지방자치단체의 기술직 9급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강씨는 3년 만에 사표를 냈다. 그는 공무원 수험서를 다시 폈다. 한 번 더 합격. 우정사업본부에서 근무하는 국가직 9급 공무원이 됐다. 1년 정도 근무하던 그는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