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가 점점 빨라지네요. 너무 세게 불지는 말고 부드럽게. 좋아요, 소리 깨끗하게 잘 나오네요."지난달 찾은 부산 해운대구의 한 음악학원은 플루트와 피아노를 연습하는 10여 명 중년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명이 연주를 시작하면 다른 이들은 경청하다 연주가 끝나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 사이를 박기선(56)씨가 쉼 없이 왔다갔다하며 연주 지도를 이어갔다.박씨는 동아대 음악문화학과의 초빙교수다. 그는 이곳에서 2004년부터 16년째 주부와 직장인, 저소득층 아동을 상대로 악기를 가르치는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첫 3년간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