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희윤이와 네 살배기 희재, 두 아들 손을 잡고 주말에 집 근처 마트에 가는 길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동네 주민들이 형제를 보고 '잘생겼네' '귀엽네' 하면 입이 귀에 걸린다. 희윤이가 초등학교에서 상장, 아니 그 비슷한 것이라도 받아오면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초등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오면 아버지가 집에서 상장 수여식을 따로 열어주곤 했는데, 가풍(家風)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 둘이라 이런 행복은 배 이상일 것이다.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퇴근하고 한숨 돌리고 나서거나 아니면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