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권력 교체는 순탄하지 않았다. 마오쩌둥은 1976년 죽고 나서야 권력을 놓았다.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4인방' 숙청이 없었더라면 덩샤오핑 복귀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덩은 1989년 톈안먼 시위 무력 진압을 결심한 직후 상하이에 있던 장쩌민을 후계자로 불러올렸다. 손에 피 묻지 않은 '새 간판'이 필요했다. 그해 공산당 총서기가 된 장도 1997년 덩 사망 이후에 실권자가 됐다. 후진타오는 2002년 총서기에 이어 국가주석에 오르지만 핵심인 군사위 주석은 2004년 물려받는다. 권력이 나오는 '총구(군권)'를 장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