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길고 험난한 백 년이라는 역사의 기록을 세웠다. 죽었다가 살기를 거듭하면서 이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새삼 대견하고 감회가 깊다. 일제 탄압으로 정간 네 차례, 그러다가 마침내 목숨이 끊어진 1940년 8월의 강제 폐간, 6·25전쟁 중에는 사장이 납북되고 적 치하에서 발행이 중단되었다가 보따리 장사처럼 부산과 수원으로 유랑하면서 이어왔던 신문이 마침내 오늘의 조선일보, 대한민국 최고 신문이 되었다.초창기 경영은 순탄치 않았다. 경제 단체 대정실업친목회가 발행 허가를 받았으나 5개월 뒤 8월에 결별을 선언하고 독자적 방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