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도사들은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를 찾아 전국의 심산유곡을 헤맸다. 여기서 말하는 삼재는 전쟁, 흉년, 전염병이다. 전염병 때문에 조선조는 상당히 시달렸다. '조선왕조실록'의 영조 26년 1월 기사를 보면 전염병 사망자 숫자가 나온다. '해주 등 11개 고을에서 45명, 관서는 865명, 영남은 함양 등 6개 고을에서 43명, 호서는 5089명, 경기는 2192명, 호남은 1650명, 관동은 1531명, 강도는 145명, 송도는 132명.' 같은 해 2월 기사에도 사망자가 연이어 증가하고 있음이 나온다. '경기도 348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