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836m인 북한산국립공원 최정상 백운대에는 태극기가 꽂혀 있다. 힘든 산행에 성공한 사람들은 그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사람들 발치에는 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고 울타리 안에는 한문 69자가 새겨져 있다. 비바람에 깎여 몇 자는 보이지 않으나, 내용은 이렇다.'기미년 2월 10일 경성부 ○○정에 사는 경인년생 육당 최남선이 조선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경술년생 해주 수양산인 정재용이 기미년 3월 1일 탑동공원에서 독립선언 만세 합창을 이끌었다.'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현 탑골공원)에서 조선독립선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