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장에는 다소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매일 브리핑을 맡아왔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대신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권준욱(55·국립보건연구원장)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이었다.특유의 차분한 화법으로 국민에게 신뢰감을 안겨주던 정은경 본부장이 방역 당국의 '얼굴'로 자리매김했지만 권준욱 부본부장 역시 그에 못지않은 전문가다. 그는 2015년 메르스 당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을 맡아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과 함께 언론 브리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