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2일. 23일.
세계 각국 정부가 가장 긴장하는 4월의 날을 꼽으라면 바로 이 날들이 아닐까. 이달 부활절·라마단 등 세계 주요 종교의 대(大)명절이 몰려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는 각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이스라엘에 가장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이날 저녁부터 유대교 최대 명절인 유월절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유월절은 ‘예언자’ 모세가 유대인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기간으로, 시작일 저녁엔 가족·친지 모두 모여 탈출 때 먹었다는 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