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둥 무너진 집에서 가재도구 놓고 다투는 통합당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과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뽑자는 견해가 갈렸다고 한다. 선거에서 참패하고 지도부가 사퇴한 당 수습 과정에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논쟁이 벌어질 수는 있다. 문제는 그 논쟁이 패배 원인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아니라 쪼그라든 당의 내부 자리다툼처럼 보인다는 점이다.이번 총선에서 당선한 다선 의원 가운데 벌써 10여 명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미 대선 후보가 된 듯 행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