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전속력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일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었다. … 마치 그날이 생존 기념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지난 몇 달 동안 영혼의 불빛을 낮추고 살면서 비축해 놓은 생명의 양식을 마음껏 소비했다." 작가 카뮈가 묘사한 '페스트'의 끝 장면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끝을 이처럼 격정적인 행복의 어휘들로 서술하는 예측은 찾아볼 수 없다. 전망들은 암울함 그 자체다. 세계적 스테디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위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적 권능과 전 지구적 연대의 강화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