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0억원대인 자동차 부품 업체 T사의 이모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37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다. 직원 30여명의 월급을 마련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수주가 30% 급감했지만 직원은 해고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직원들을 지금 내보내는 건 다 굶어 죽으란 얘기"라며 "일단 버티고는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잘해야 두세 달 버틸 것"이라고 했다. 그는 "37년간 마이너스 통장 한번 안 쓰고 견실하게 사업했다는 자부심이 하루아침에 깨졌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