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등에 청구 기호가 적힌 두 권의 책이 책상에 오랫동안 놓여 있다. 하나는 신문사 근처 서울도서관에서 빌린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다른 하나는 집 가까운 이진아도서관에서 대출한 황정은 소설 '디디의 우산'. 빌린 지 석 달이 훌쩍 지났지만, 독촉하는 문자메시지가 없다. 아니, 한 달 전에 문자가 한 번 오기는 했다. 반납일이 내일모레로 다가왔다고. 그리고 두 시간 뒤 다시 문자가 왔다. "시스템 오류로 잘못 전송되었습니다."6일부터 국립 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의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한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여기 포함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