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딛고 고난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감정이 집단적으로 일체화하는 순간, 어떤 현실적 역량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노래 한 곡은 승화의 날개를 달고 무력한 존재에 불과한 인간을 극적으로 고양한다. 이 지점에서 짧은 노래 하나는 예술의 경계를 마술처럼 뛰어넘어 역사의 등대가 되기도 한다.상업성이 근저에 깔려 있는 팝음악 역사에서 'We shall overcome'이라는 노래만큼 사회적 에너지를 분만한 음악은 흔치 않을 것이다. 1970년대 진보적 기독교계와 대학가에서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제목으로 당시 7080 세대 젊은이들이 집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