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선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제 나를 '비문(非文)'이라 하지 말고 차라리 '비주류(非主流)'라고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비문 낙인이 얼마나 무섭기에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주류'라면 도광양회(韜光養晦)하며 언젠가 문재인 대통령처럼 주류가 될 날을 꿈꿀 수 있다. 그러나 '비문'이 되어서는 도무지 당장의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평판 좋은 비주류에 속했던 금태섭 의원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비문으로 몰렸고, 결국 투표용지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