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에는 헤리티지 매니지먼트팀이 있다. 창업자인 크리스찬 디올을 연구하고 유산과 흔적을 찾는 것이 주 업무로, 경매나 빈티지숍을 훑어 오래된 쿠튀르 드레스나 작품을 다시 사들이고 자료를 확보하는 일을 한다. 물론 드로잉이나 작은 항수병처럼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해두는 좋은 습관을 지녔던 무슈 디올 덕분에 가능했던 자산이다.헤리티지(heritage·유산)와 아카이브(archive·자료 축적) 관리를 가장 잘하는 곳은 아무래도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디올뿐만 아니라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 샤넬처럼 자신의 이름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