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48) 롯데 감독은 취재진들이 어려워하는 사령탑으로 꼽힌다. 대부분 질문에 단답형으로 이야기한다. 3회말 종료 후 방송 인터뷰 때도 워낙 짧게 답변해 금방 인터뷰 시간이 끝이 난다. 특히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는 질문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다.
허문회 감독이 말을 아끼는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허 감독은 1994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해태에 지명됐다. 입단 전 해태와 LG가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서 지명받은 해태가 아닌 LG에 입단했다. 당시 LG의 주전 1루수이자 ‘미스터 LG’로 불렸던 간판스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