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한화와 롯데의 프로야구 시즌 3차전. 3-4로 뒤진 9회초 1사 무사 상황에서 롯데의 스물 한 살 프로 3년차 한동희가 한화 구원 투수 김진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동점포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웃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축하를 받을 때도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여러 의미가 담긴 눈물이었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이승헌은 3회말 한화 정진호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승헌은 진단 결과 두부 미세골절과 출혈 소견이 나와 충남대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