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큰 혼란을 겪은 일이 있었다. 한 한류 스타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 아이템이 뜻밖의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처음엔 '부모님을 닮아 잘생겼다'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풀어갈수록 '잘생기고 예쁜 기준이 무엇인가?' '방부제 미모란 몇 살까지 어려 보여야 하나?' 같은 의문이 스스로 생겼다. 특히 '가장다운 듬직한 모습' '단아한 어머니의 전형' 등 무심코 쓰는 수식어가 낡은 성 역할을 강조하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 결국 생방송 중에 부랴부랴 원고에서 외모 평가를 모두 걷어내고, 효심에만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