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홍콩 배우 주윤발이 중국의 전설적인 해적 두목으로 등장한다. 청나라 때 실존 해적 장보(張保)를 모델로 삼았다는데, 그의 주 활동 무대가 지금의 홍콩이다. 해적 소굴이던 홍콩이 뉴욕, 런던과 더불어 세계 3대 금융 허브로 재탄생한 출발점은 아편전쟁이었다. 영국의 승리로 155년간 영국 땅이 된 홍콩에 영국 상공인들이 진출해 1865년 은행을 만들고 새 화폐를 발행했다. HSBC(홍콩상하이)은행과 홍콩달러다. ▶1937년 중일전쟁 전까진 상하이가 아시아 금융센터 역할을 했다. 전쟁 탓에 상하이가 쇠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