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얼굴의 젊은 여인이 왼손으로는 왕관을 감싸 쥐고, 오른손에는 야자수 이파리 두 장을 들고 있다. 가톨릭의 성녀 코로나다. 최근까지는 수많은 성인 가운데 미미한 존재였으나, 어쩌다 이름이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역병의 수호신'이라고 알려지며 인터넷을 타고 각광받고 있다.로마의 '팔라초 베네치아의 성모자상을 그린 거장'이라고만 알려진 이 화가는 생몰년이 확실치 않고 다만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1350년경에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금박을 바탕으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가볍고 호리호리한 몸매에 우아한 손놀림, 매혹...